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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외국 방산 기업의 신형 무기를 자국 전장(戰場)에 투입해 성능을 시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실전 테스트’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3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면서 무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무기 확보를 위해 ‘신(新)무기 테스트 베드’가 되기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무기 투자·조달 기구인 ‘브레이브원(Brave1)’은 전날 ‘테스트 인 우크라이나(Test in Ukraine)’라는 이름의 신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STX조선해양 주식
전 세계 방산 기업이 자사 신제품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면, 이를 러시아와 벌이는 실제 전장에 투입해 성능을 시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브레이브원 측은 “기업들이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온라인을 통해 간단한 사용법을 교육하면, 우크라이나군이 직접 전장에서 장비를 운용해 평가 보고서를 보내는 방식”이라고 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모바일게임
전장이 곧 연구·개발(R&D) 현장이 되는 셈”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미 테스트에 모집할 ‘우선순위 목록’까지 만들어 둔 상태다. 아르템 모로즈 브레이브원 투자 홍보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방공”이라며 “신형 방공 체계나 드론 요격기, 인공지능(AI) 유도 시스템 등이 최우선 대상”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기업 참여를황금포커성
독려하기 위해 무기 반입 절차를 상세히 담은 공식 매뉴얼도 공개했다. 드론 등 주요 군사 장비는 우크라이나 수출통제청의 특별 허가를 받아 반입할 수 있고, 이외 장비는 일반 통관 절차에 따라 들여올 수 있도록 했다. 실전 테스트 도중 장비가 손상될 경우, 우크라이나 정부에 기증하는 선택지도 열어뒀다. 모로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현재 사온라인주식
용할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기업들은 실제 전선에서 무기가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해외 방산 기업들의 시험장으로 내주겠다는 아이디어까지 낸 이유는 장기화된 전쟁으로 무기 부족과 조달 지연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서주식통
방 국가들의 지원에 크게 의존해온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무기 지원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면서 피해가 컸다. 실제로 지난달 말 미 국방부가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30기의 추가 인도를 중단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연일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을 퍼붓고 있다.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선 거의 매일 대규모 심야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지난 3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영토 1415㎢를 추가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원 시기와 규모 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당장 매일 러시아의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마냥 이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민간 기업과 ‘직거래’를 통해서라도 구멍 난 전력을 메우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번 전쟁을 계기로 방위 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테스트 인 우크라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방산업체와 자국 제조사를 연결해 무기를 현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단순한 무기 수입국을 넘어, 실전 검증을 거친 무기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방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산 드론을 거래하는 ‘메가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대량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전장에서 실전 테스트를 마친 우크라이나 드론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미국의 드론 기술은 러시아나 중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한 최신 드론은 러시아 방공망을 뚫고 중폭격기를 격추할 수도 있다”며 “미국도 이런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윈-윈’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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