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밤 자신의 SNS 계정에 “국회 회의장에 앉아 있을 때면 문득문득 12월 3일이 떠오른다”며 “오늘 국민의힘은 전광훈의 변호인과 계엄찬성자를 인권위원으로 추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국회에서 이런 오락실게임 일이 반복되는 현실에 모욕감마저 들었다”며 “마치 국회가 국민의힘에 의해 유린당한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고 적시했다. 국민의힘이 각각 국가인권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한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와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주장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크다. 주식호재 민주당은 당론없이 자율 투표를 하기로 했으나 의원들이 대거 반대표 던져 안건이 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회의장은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이지만 이번 안건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장은 “국회는 헌법수호 기관이자 12.3 비상계엄의 피해기관이다. 무력교보악사파워인덱스 으로 국회를 침탈하고 국회의장과 국회의원을 체포해서 더 참담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며 “그런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인사를 국회가 국가기관의 위원으로 추천한다는 것은 국회 스스로가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국민의힘을 질타했다.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은 집단퇴장 후 항의 차원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한 상임위원회 불참을 선언했다. 9월 정기 국회를 사실상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후보 추천은 정당의 고유 권한인데도 성 소수자 혐오나 내란 옹호 같은 표현을 동원해 후보자와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건 악의적인 정치적 왜곡”이라며 “국민의힘이 추천하려는 후보자들을 공격하는 건 인권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도록 손발을 묶어놓겠다는 심산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고 의원은 이상현 교수가 “성 경험이 있는 10대들의 진학률이 떨어진다”거나 동성애를 질환으로 규정한 발언을 했고, 우인식 변호사는 작년 말 “우리나라 독립이 어떻게 보면 도둑처럼 갑자기 온 측면이 있다”며 독립운동을 깎아내린 뉴라이트 주장을 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인권이 정말 이런 것이냐. 알면 알수록 모욕적”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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