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자기주도학습’은 우등생의 필수 요소로 학부모 누구나 꿈꾸는 자녀의 이상향이다. 미국 교육학자 맬컴 놀스가 1975년 처음 제시했을 정도로 꽤 오래된 개념이지만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렵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3일 치러지면서 “이제 우리 애도 몇 년 안 남았다”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교육 컨설팅 회사(이병훈교육연구소, 이병훈청담에듀컨시어지)를 운영하는 이병훈 소장(48·사진)은 요즘 학부모의 상담 요청을 가장 많이 받는 전문가다. 그는 최근 서울 시흥동 동광초교에서 열린 학부모 초청 강연에서 “내 공부는 내가 책임진다는 오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며 “가정에서부터 독해력을 쉽게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바다이야기오락실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자신이 공부의 정점에 올라본 경험이 있다.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학과를 졸업한 뒤 교육업을 시작했다. 그가 공부한 경험과 입시 트렌드를 초·중·고교생과 부모들에게 나누며 20여 년을 보냈다. 타고난 입담과 학생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력이 입소문을 타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검증완료릴게임이 소장은 요즘 학생들은 ‘신인류’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왜 공부를 잘해야 하고 좋은 대학에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학생이 적지 않다”며 동기부여 자체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했다. 더 이상 ‘공부 안 하면 가난해진다’는 식의 협박성 강권은 통하지 않는다고. 대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이런 도구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공부의 의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미를 재정의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학원 숙제나 단어 몇 개, 문제집 몇 권 풀기로 학습 플래너를 채우는 것보다 오늘 공부한 것의 핵심을 복기해 몇 줄이라도 써보는 습관이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화이트보드로 가족에게 설명해보기, 엄마가 자녀에게 퀴즈 내기 같은 연습 등을 예로 들었다.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아예 시험 때 쓰겠다는 온라인골드몽 생각으로 ‘커닝페이퍼’를 한 번 만들어보게 해도 좋다고. 메모지에 깨알같이 요약해 쓰면서 정리하는 단권화 효과가 있어서다. 모르는 문제를 50분 동안 붙들고 고민하는 것보다 10분씩 5일간 고민하는 게 더 낫다는 방법론도 제시했다.
이번 수능에서 수험생을 가장 괴롭힌 과목은 국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력의 바탕인 문해력에 대한 고민이 릴게임사이트추천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학생들 수준은 양극화 일로다. 그는 “아직도 ‘고지식하다’를 지식이 높다고 받아들이는 아이가 꽤 있을 정도”라고 했다.
집에 가면 밥 먹었냐, 씻었냐, 학원 가라 같은 짧은 지시어 정도만 나누는 환경에서는 문해력을 기를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소장은 “언어 자극이 단조로운 환경에서는 어려운 단어, 조금 더 긴 문장, 주제 토론 같은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부모와 어떤 대화를 나누느냐가 자녀의 문해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결국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좋은 어른이 돼야 한다는 얘기로 돌아옵니다. 부모가 자기 삶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을 갈고닦는 모습을 보이면 말 많이 안 해도 아이는 그 뒷모습을 보고 자랍니다.”
박종필/사진=김범준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