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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생일파티를 열어준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인천경찰청은 29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A씨(62)에 대해 왜곡된 인식과 망상이 범행 동기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언론 백브리핑에서 “피해자 측은 A씨를 가족으로 여기며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지만, A씨는 모든 책임을 가족에게 전가했다”며 “실제 조사 결과 가족들이 따돌리거나 소외시켰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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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 아내는 ‘아이 아빠니까’, 아들은 ‘내 아빠니까’라며 예의를 지켜왔는데도 A씨는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있다고 망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A씨와 전 아내는 25년 전에 이혼했으나 명절이나 생일날에 빼놓지 않고 찾아가고 도리를 다했고 개인 계좌로 큰 금액을 입금하면서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파바다이야기게임방법
악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총격 사건 피의자 집 문 앞으로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편 A씨는 수사 과정에서 “가족들이 자신을 외면했다”며 “자신을 셋업(함정에 빠트렸다개미지킴이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98년 다른 범죄로 구속된 뒤 전 아내와 이혼했으나, 이후 재동거를 했고 아들의 결혼 이후에는 별거 상태였다. 생활비, 대학원 등록금, 통신비, 국민연금, 생일축하금, 공과금, 아파트 수리비 등도 꾸준히 지원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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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태에서 2023년 8월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인천 사제총기 사건’ 피의자 자택에서 나온 폭발물 [사진 = 서울소방재난본부]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해외 사이이녹스 주식
트에서 총기 제작 영상을 시청하며 관련 부품을 구입, 사제총기를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는 시너 34리터와 점화장치가 함께 설치돼 있어 방화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총열 4개, 격발기 2개, 탄환 15발을 소지한 점 등을 근거로 살인미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자택에서 발견된 인화물질과 점화장치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폭발 가능성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 궁핍보다는 고립감과 망상이 범행의 주된 원인”이라며, “총기 사용 준비가 충분했고, 실제 격발과 추격도 있었던 만큼 아들만을 겨냥한 범행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범행 준비 완료 시점과 가족이 모이는 생일이 겹치면서 실행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과수의 감정 결과에 따라 A씨에게 폭발물사용죄 등의 죄명이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33층 자택에서 아들 B씨를 사제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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