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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의 삼남지방 순회
6월 26일은 국토와 민족의 분단을 저지하고 통일 정부를 수립하시고자 하는 꿈을 이루지 못하시고 친일·반민족 세력과 반통일 세력의 흉탄에 생을 마친 백범 김구白帆 金九(1876~1949) 선생 서거 76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날을 추념하여 백범의 발자취를 밟아본다.
백범이 처음 삼남지방三南地方에 발을 내디뎠을 때는 구한말이었다. 1896년 치하포 사건 후 살인죄로 체포되어 인천 감리서에 갇혀 있다가 1898년 3월 탈옥해 정처 없는 도망자의 길을 떠났다. 혈혈단신 의지할 곳 없는 범죄자 신세의 백범을 숨겨주고 따뜻하게 품어주고 재기의 의지를 북돋아 준 곳이 바로 전라도였다.
백범은 48년이 지난 19 햇살론신청서류 46년 9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서 지나온 자취를 찾아 나섰다. 이는 과거 자신을 보살펴 주었던 사람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한 보은의 답방이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의 항복으로 광복을 맞이했으나 38선을 경계로 소련군과 미군이 한반도를 점령하였고 38선 이남은 미군정이 통치하고 있었다. 1945년 12월 28일, 모스크바 삼상회의에서 최고 5년간 한국 대구신용보증재단 을 신탁 통치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백범은 즉각 임시정부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대책을 논의한 결론은 신탁통치 절대 반대였다. 곧이어 '신탁통치 반대 국민 총동원 위원회'가 결성되고 전국적으로 반탁운동이 불길처럼 거세게 퍼져나갔다.
이후 미군정은 정계의 좌우 대립이 격화되자 좌우를 포함하는 새 보험설계 로운 정치세력을 만들려고 시도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인물로 백범과 우남 이승만을 배제하고 중도우파의 지지를 받는 김규식을 좌우합작위원회 대표로 지목하고 있었다. 백범의 삼남지방 순회는 바로 이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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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성초등학교 전경.?1946.9.24. ‘백범 김구 선생 환영 기념 강연회’가 열린 곳이다. 지대가 높은 고갯마루이고 당시로 보아 시내 변두리에 자리하고 있다.
ⓒ 윤현 씨티은행 신용대출 정
광주대성초등학교에서 열린 '백범김구선생환영기념강연회'
백범은 1946년 9월 14일부터 삼남지방 순회를 시작해서 열흘 후인 24일 16시 30분 광주대성초등학교에 도착했다. 광주대성초등학교는 백범이 방문했던 그 자리를 지금도 그대로 지키고 있다. 까치고개는 광주천 쪽에서 백운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데 꽤 힘든 비탈길이 계속된다. 광주대성초등학교는 까치고개에서 다시 직각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광주대성초등학교는 주위 지형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또 이곳은 당시로는 광주의 변두리였다. 당시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 장소까지 가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당국에서는 왜 이렇게 청중들이 가기 힘든 곳으로 결정했을까?
청중을 생각한다면 시내 중심부에 있는 광주중앙초등학교나 광주서석초등학교가 집회하기 알맞은 곳이었다. 한마디로 단정을 반대하는 백범은 미군정의 눈 밖에 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백범의 연설은 청중들의 호응을 받았기는 하였으나 정작 청중들은 확성기의 성능이 나빠 말을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가을 해가 기울고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주위가 어둑어둑해져 희미한 전등 몇 개를 켜고 연설을 계속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김구선생환영기념강연회'는 약 3천 명의 인파가 몰려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 이러한 광주 대성초등학교 강연회 광경은 당시 백범이 처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당시 광주시장인 월파月波 서민호徐珉濠(1903~1974) 선생이 환영 인사를 하면서 귀국 동포 전재민戰災民들의 어려운 처지를 말하자 백범은 그동안 여러 곳을 순회하면서 성금으로 받은 현금과 인삼·녹용·보약·금반지·금비녀·달걀·씨암탉 등을 모두 전재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기증했다.
광주천을 걸으며 백범이 기증한 물건을 파는 장면을 상상하다
광주 양동시장 부근 천변 도로에서 계단을 타고 광주천으로 내려간 후 무등산 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오른쪽으로는 광주공원과 사직공원 숲이 짙은 녹색을 띠고 밀림처럼 무성한 전형적인 초여름 풍경이 펼쳐진다. 광주천은 평상시에는 수량이 별로 많지 않다.
물가 양쪽 둔덕은 자전거길, 산책길이 있고 군데군데 운동 시설을 만들어 놓아 시민들은 이곳에서 심신을 단련하며 삶의 활력을 얻는다. 그리고 그 바깥 양쪽으로는 천변 도로가 깔려 차량과 사람이 분주히 오간다. 그러다 보니 어딘가 물가의 여유로움 같은 기분을 느끼기에는 약간 부족한 공간 같기도 하다. 그러나 70여 년 전에는 지금 전경과는 사뭇 달랐다.
▲ 광주천 두루미?광주천 물살에서 먹이를 찾는 두루미
ⓒ 윤현정
"엄마한테 가서 아빠 점심을 차려달라고 해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광주천에서 빨래하고 계시는 어머니한테 갔던 기억이 난다. 말귀는 알아들었으나 말은 더듬고 한 발씩 조심스럽게 내디뎠던 모습이 생각난 것으로 보아서 그때 내 나이가 4살쯤 되었을 것이다.
내가 살던 집은 옛 전남도청에서 광주천 쪽으로 오다가 제방 언저리에 붙어 있다시피 가까운 곳에 있었을 것이다. 나는 아장아장 모래밭과 자갈밭을 지나 빨래터에서 몇몇 아줌마들과 빨래하고 계신 어머니께 가는데 넘어질 것 같아 조심조심 걸었다. 어린 내 눈에는 굵은 자갈들이 유난히 크게 보였던 기억이 난다.
광주천 한가운데는 무등산 계곡에서 굴러온 굵은 자갈이 깔리고 그 사이를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데 넓고 평평한 바위는 여인네들의 빨래터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굵은 자갈밭 바깥쪽으로 가면서 점점 더 작은 자갈들이 깔려있고 그 바깥쪽으로 넓은 모래사장이 여유롭게 펼쳐져 있다. 지금 천변 도로도 모래사장이었고 바깥쪽으로 조금 지대가 높은 둔덕이나 석축 제방이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때가 백범이 광주에서 청중들을 향하여 연설하고 선생이 기부한 물건을 광주천 모래사장에 펼쳐 놓은 때로부터 몇 년 지나지 않은 때였던 것 같다. 광주천은 홍수기가 되면 물이 가득 차올랐지만, 갈수기가 되면 하천은 바닥을 드러내고 가느다란 물줄기를 만들며 흐를 뿐이었다.
이때 넓게 드러난 모래사장을 이용해 광주 큰 장이 열렸다. 백범이 기증한 물건들도 이곳에 진열해 놓고 물건 값은 따로 매기지 않고 가져가고 싶은 시민들은 각자 알아서 돈을 모금함에 넣었다고 한다. 이것만 보아도 당시 순수했던 국민의 심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 ‘백화마을’ 아파트.?해방과 더불어 귀국한 재외 교포들이 살던 백화마을을 재개발하여 아파트를 지은 것이다.
ⓒ 윤현정
광주 백화마을 탄생
머리 위로 폐철도가 가로지르는 남광주시장 옆 천변을 지나 한참을 가면 왼쪽 천변 도로 옆에 3층짜리 '백범기념관'이 광주천을 내려다보고 있다. 바로 옆에 '백화마을'이라는 로고가 적힌 아파트도 보인다. 이 일대가 바로 오래전부터 학동팔거리, 백화마을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학동팔거리는 1930년대에 빈민들의 집단 거주지였는데, 원래는 갱생 지구 또는 갱생 부락이라고 불렸던 곳이다. 동네가 공동 우물터가 있는 원형 공터에서 여덟 방향으로 골목길이 직선으로 뻗어 있는 모양새였다.
골목 넓이는 손수레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이고 만일 서로 마주 오면 비켜설 공간이 없었다. 나는 이런 특이한 형태의 동네는 처음 본 터라 틈나는 대로 이곳을 몇 번이나 돌아봤기 때문에 지금도 눈에 선하다. 건축 당시가 일제 강점기라 아마도 욱일기旭日旗를 본뜬 것 아닌가 생각된다.
학동팔거리에 잇대서 백화마을이 있는데 백화마을은 해방과 더불어 귀국한 재외 교포들인 전재민들이 움막을 치고 살던 동네였다. 전재민촌 또는 해방촌으로 불리던 곳이었는데, 서민호 광주시장이 백범의 희사금을 종잣돈 삼아 이곳에 전재민의 삶터로 4~4.5평의 작은 건물 100여 가구를 지었다.
목조 건물로 세모난 지붕에 길쭉한 군대 막사 형태였고 8채로 이루어져 있었다. 백범은 이곳을 '백 가구가 화목하게 살아라'라는 의미로 '백화百和마을'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이 지역은 2000년 초 재개발되어 학동팔거리는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백화마을은 '백화마을'이라는 명칭 아파트 1개 동이 세워졌다.
▲ 광주백범기념관?우리나라에는 서울 효창원과 광주학동역사공원 단 두 군데에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이 있다.
ⓒ 윤현정
서울 효창원 백범기념관과 광주 학동역사공원 광주백범기념관
백범기념관은 증심사입구역에서 오면 광주천 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백범 김구 선생기념관이 몇 개나 있을까? 서울 효창원과 광주학동역사공원 딱 두 군데에 있다. 효창원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은 1999년 12월 정기국회에서 기념관 건립 기금 지원이 의결되어 국고 지원과 국민 모금으로 건립하여 2002년 10월 22일 개관했다.
광주백범기념관은 광주전남지역법인 백범문화재단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여, 국고, 시비와 한 독지가의 지원으로 건립되었고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6주년이었던 2015년 10월 26일에 맞춰 개관하였다.
▲ ▲ 학동역사공원?백범 김구 선생과 광주 백화마을을 기념하고 기록한 테마공원이다.
ⓒ 윤현정
백범기념관은 학동역사공원 안에 자리 잡은 아담한 3층 건물인데 광주천을 내려다보고 있다. 학동역사공원은 백범 김구 선생과 광주 백화마을을 기념하고 기록한 테마공원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일대기와 휘호 기록판, 백화마을의 유래를 상징화한 말집 쉼터, 백범 동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말집'이란, 집이 말 집처럼 집 구조가 한 지붕 아래 6가구가 나란히 이어진 마구간 모양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방 한 칸에 부엌 한 칸이 딸린 남루한 집이었다.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해야 했으며 집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옆집에서 소곤대는 귀엣말까지 다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광주백범기념관 내부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1876년부터 1949년까지 백범 김구 선생의 생애를 3기(국내 독립운동, 국외 독립운동, 통일운동)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1016인도 소개하고 있다.
▲ 백범동상?학동역사공원에 있는 백범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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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방문 이후 백범의 광주 방문
백범에게 처한 당시 국내 정세는 1차 광주 방문 때보다 더 절박했다. 1947년 3월 트루먼 독트린이 발표되고 미국의 대외 정책이 이승만의 노선과 궤를 같이하면서 백범은 한층 고립되어 가는 처지였다.
백범은 통일 정부 수립을 주장하였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1948년 4월 19일 38선을 넘어 북행길에 올랐다. 평양에서 남북의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결정서·공동성명서 등이 채택되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결국 선거가 가능한 남한 지역만을 대상으로 총선거를 시행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이처럼 돌아가는 정세가 백범이 의도하는 바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백범은 심신의 피로를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강력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국민의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나면서 광주 방문을 결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백범 일행은 1948년 9월 30일 호남행 급행열차를 타고 송정역에 도착하였다. 송정역에 도착한 백범 일행은 20여 대의 자동차가 대열을 이루어 광 송 간 대로를 달리며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광주에 도착하였다.
10월 1일 백범은 광주극장에서 열린 전남 '삼균주의청년단' 개소식에 참석해 분단과 남북한의 대립을 규탄하며 평화통일을 역설하였다. 광주극장은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전남방직 공장발전소를 시찰한 다음, 관음사觀音寺에서 기자단과 접견하였다. 여기에서 백범은 '미·소 양군의 즉시 철수와 남북 총선거 시행으로 자주 민주 통일 독립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광주여중 강당에서 열린 환영회에서는 '민족에게 이익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갈 용기가 있다'라고 역설하였다. 이튿날인 10월 2일 한독당 장성군 당부 대회에 참석했다. 그날은 신순언의 집에서 묵고 이튿날 증심사 계곡을 따라 걸었다.
무등산 노무현 길
▲ ‘무등산 노무현 길’ 표지석?무등산 증심사 지구 잔디광장 부근에 서 있다.
ⓒ 윤현정
무등산 증심사 가는 도중 증심탐방지원센터 맞은편 잔디광장 부근에 '무등산 노무현 길'이라고 새겨진 큰 돌이 서 있다. 이 표지석은 광주와 무등산을 사랑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5월 19일 현직 대통령 최초로 무등산 증심사를 출발하여 장불재까지 3.5 km 구간을 등반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은 백범이 1948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걸으신 역사적인 길과 겹친다. 백범은 표지석이 있는 부근에서 위쪽으로 약 1km 구간까지 답사하고 머무르다 가셨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국민이 알고 기념할 수 있도록 잔디광장을 '백범 김구 선생 무등산 탐방 공원'으로 명칭을 부여하고 백범이 탐방한 상세한 기록을 전시하면 좋겠다.
오방정을 찾아 무등산 증심사 계곡을 오른 백범
▲ 무등산 계곡?증심사 가는 길을 따라 흐르는 무등산 계곡
ⓒ 윤현정
백범은 지금 증심사 가는 길과 같은 코스로 답사하셨다. 1928년경에 증심사 근처까지 자동차가 드나들 수 있었고 돈 30전만 내면 광주 시내에서 증심사까지 실어다 주는 자동차 정기편이 생겼다 하니 백범 일행도 차도를 이용해서 비교적 손쉽게 산행했을 것이다.
백범은 당시 73세의 노인이었고 체구도 비대한 편이셨다. 거기다 1938년 5월 후난성 湖南省 창사長沙 난무팅 9호楠木廳 9 ? 에서 지청천池靑天 등과 회합을 갖고 민족주의 진영 3당의 통합 문제로 논의하던 중 조선혁명당 당원 이운한李雲漢의 총격을 받았다.
백범은 심장 옆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는데 의사들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여 절명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타고난 체력으로 그는 과다 출혈을 하고도 오래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백범은 총격 직후 4시간 이상 방치되었다가 병원으로 실려 가서 입원시켰다.
백범은 치료 후 퇴원하였으나 가슴에 박혀 있는 총탄 때문에 이때부터 거동이 불편하고 글씨체는 구부러졌다. 이런 몸으로 백범이 차에서 내린 다음 증심사 계곡을 오르는 데는 무리였을 것이다. 백범이 숨이 차서 힘들어하자 정병현鄭炳鉉과 주봉식朱奉植이 교대로 업고 갔다고 한다.
▲ 춘설헌?원래 오방정이었는데 춘설헌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 윤현정
백범은 무등산 오방정五放亭을 찾아가 오방五放 최흥종崔興琮(1880~1966)을 만났다. 오방 최흥종은 1911년 한국 최초의 나환자 수용시설인 광주나병원을 설립하신 독립운동가이시며 목사이시다. 1935년 교계의 신사참배 결의에 절망해 스스로 사망통지서를 돌리고 세상을 등진 뒤 무등산에 은거하였다.
지금 증심사 계곡에 자리한春雪軒 자리가 바로 오방 최흥종이 살았던 오방정이다. 오방은 광복 후 이곳에 합류한 의제毅濟 허백련許百鍊(1891~1977)과 함께 삼애학원을 설립 운영하였다. 오방정은 춘설헌으로 명칭이 바뀐 채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 의제미술관?그림도 관람하고, 깊은 계곡을 바라보며 춘설차를 마시며 쉬는 힐링 장소로 딱 맞다.
ⓒ 윤현정
그날 백범은 오방 최흥종과 함께 증심사證心寺 계곡에 있던 의제 허백련의 집도 방문하였다. 지금도 의제毅濟미술관, 심애헌과 춘설차밭이 있어 오방과 의제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무등산 증심사 계곡을 따라 걸으면 우렁차게 소리 내어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압도되어 속세의 모든 때가 씻어지고 심신은 맑아진다. 또한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과 통일국가 수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민족의 지도자이며 겨레의 큰 스승이신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걷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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